2015년 5월 호

개발자 2019.02.11 14:54 조회 : 573

Vol. 20

2015년 05월호

리얼리티 댄스쇼에 바란다

춤을 핫이슈로 떠오르게 한 <댄싱9>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틱한 스토리, 각계각층과 소통할 수 있는 보편성, 춤에 대한 진솔함을 고루 갖추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눈요깃거리, 혹은 상품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참여하는 무용수들 스스로 자기검열을 통해 하나의 소모품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진정한 땀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해야 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불공정 계약이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순간의 인기에 편승해 열정과 예술적 능력들을 소진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은 춤이 종합예술로서 발화되며 그 중심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그래야만 대중성과 예술성의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_ 부편집장 장지원(무용평론가,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우리춤의 해외진출, 세계적 소통만이 길이다
- 무용역사기록학회의 제2회 무용포럼 ‘우리춤의 해외진출’

최승희가 세계무대를 주름잡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비교하면 예술의 본질과 삶의 본연적 이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철학과 예술사조의 급격한 변화, 디지털기술의 혁신 등으로 예술적 기호와 무대 테크놀로지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춤이 해외진출을 넘어서 한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적 감각과 요구에 부응하고 세계적 소통에 걸맞은 춤들이 보다 풍성히 나와 줘야 할 것 같다.

글_ 김윤지(한양대학교 강사, 무용역사기록학회 홍보이사)
사진_ 무용역사기록학회 제공

무용평론가 장지원의 ‘님과 함께’
- 교육무용가 현희정 님과 함께 일본만화 『스바루』를

일본만화 『스바루』는 무용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발레만화이다. 아름답게만 비춰지는 무용의 세계에서 한 사람의 뛰어난 인물, 즉, 천재가 탄생하게 위해서 그 이면에 담긴 각고의 노력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함을 대중에게 어필하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무용만화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국제무용콩쿠르(구.동경나가노 국제무용콩쿠르)를 한국에 유치하며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교육무용가 현희정 선생님과 콩쿠르와 일본의 무용교육 등에 관해 담소를 나눴다.

인터뷰_ 장지원(무용평론가,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이희나 편집장의 친절한 춤 미학 가이드 2
- 태초의 예술활동과 춤의 기원

‘비극’이라 하면 오늘날 연극의 하위 개념의 하나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대의 비극은 제의의 일환으로 무대에서 상연하는 것을 전제로 한 코레이아(choreia)였습니다. 합창대 혹은 집단춤을 뜻하는 코로스(choros)와 음악, 시의 혼합물이었지요. 초기에는 코로스가 주도적 역할을 하며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디티람보스(dithyrambos)를 낭송하고 춤을 추었고 한 명의 배우와 대사를 주고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스의 역할이 줄어들고 또 다른 배우가 등장하며 역할을 나눠 맡기 시작하면서 점점 오늘날의 연극의 형태가 된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애초의 비극의 형식은 시/음악/춤이 나누어지지 않은 악가무일체(樂歌舞一體)의 형태를 띠었다는 점입니다. 폴란드의 미학자 타타르키비츠는 이를 두고 ‘삼위일체의 코레이아(the Triune Choreia)'라고 설명했습니다.

글_ 편집장 이희나(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스튜디오 방향과 자세의 명칭 소개를 통한 훈련(1)

이번에 소개하는 en face devant은 스튜디오 방향 1번, 정확히 앞을 보고 선 자세를 말한다. 이 자세는 중심훈련과 함께 다리를 들어올리기 위한 앞 단계의 훈련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골반 중심의 코어를 기준으로 팔과 다리가 수직선처럼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지탱하는 다리의 풀 업을 통해서 한 다리를 들어도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이 자세를 통해서 안정된 자세를 훈련하고 보여줌으로써 보다 발전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거울을 보며 다양한 방법으로 기초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워싱턴 공연예술 비디오 아카이브(Washington Area Performing Arts Video Archives)

워싱턴 공연예술 비디오 아카이브는 워싱턴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공연들을 기록하고, 그 기록한 영상들을 예술가, 연구자, 학생에 이르기까지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자료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 아카이브는 1993년 이후의 약 700여 작품 이상에 대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워싱턴 지역의 다양한 규모나 명성의 극장에 대한 예술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예보조,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일본 근대무용의 선구자, 이시이 바쿠(石井漠, 1887~1962)

일본 근대무용의 효시로서 창작, 저술, 교육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춤이 갖고 있는 이론적, 방법론적 기틀을 견고히 한 이시이 바쿠는 한국 무용사의 변천과 떼려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가 최승희, 조택원, 강홍식 등의 한국인 제자들에게 전수한 일본의 근대무용이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적으로 재해석됨으로써 신무용으로 탄생했다는 점, 뿐만 아니라, 한국 무용사의 한 획을 긋는 중차대한 역할을 해낸 이들이 무용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 또한 1926년부터 1942년까지 수차례 이루어진 이시이 바쿠의 내한공연 덕분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그가 비록 외국인이지만 한국무용사에서 남다른 위치와 의미를 차지하고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글_신찬은(성균관대 예술학협동과정 석사3기)

만드는 사람들 _ 편집주간 최해리 / 편집장 이희나 / 부편집장 장지원 / 시각 및 이미지 자문 최영모
/ 인턴 심온, 안수진, 김현지, 정겨울 / 웹디자인 (주)이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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