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호

개발자 2019.02.12 10:58 조회 : 561

Vol. 25

2015년 10월호

춤이 선택한 당신, 어떻게 살 것인가?

지난달 경상대학에서 열린 ‘One Asia in Dance’ 국제포럼에서 “아시아춤의 세계관”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아시아 지역에서 무용수로 자라나서 민족무용학(Dance Ethnology)을 공부하고 아시아춤을 특성화한 국제예술페스티벌의 기획자로, 또 무용잡지의 편집장으로 활동하였고, 이제는 춤의 현장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무용인류학자로 전환한 필자의 정체성을 반추하면서 나온 것입니다. 특히 구술사라는 방법으로 원로 무용가들의 생애사를 기록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무용가들의 증언을 채집하는 현장에서 들었던 근원적인 질문, 즉 “아시아 무용가들은 왜 춤을 추는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미완(未完)의 소견(所見)이지만 암울한 무용생태계에서 “왜 나는 춤을 추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번민하는 동료들과 후배들을 보며 발제 내용의 일부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글_ 편집주간 최해리(무용인류학자,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생(生)의 고백, 춤의 기억(記憶)’을 통해서
예인(藝人)들의 춤과 예술정신을 더듬어보다

요즘은 모든 기록물들을 쉽게 담을 수 있고, 어디서든 원하는 자료들은 웬만하면 대부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 다섯 무용가들처럼 그들의 예술혼과 춤을 기억하고 더듬어 볼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찾기에는 아직도 쉽지 않다. 그 만큼 자료수집이 어렵다는 뜻이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기 힘든 귀한 구술자료들을 두 번이나 볼 수 있었던 것은 필자로서는 행운이었으며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한국의 춤 역사기록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더 많이 발굴, 전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무용학계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_ 이화진(성균관대학 철학 박사, 우리춤협회 이사)

춤벗 이화우의 정기공연
<女‧月-달의 아이>

춤벗 이화우가 10월 31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정기공연 <女‧月-달의 아이>를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창작춤 <여행(女‧行)>에 이은 ‘여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1부에서는 전통춤 레퍼토리를, 2부에서는 창작춤으로 무용수들의 자녀와 함께 추는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춤을 사랑하는 동창들의 춤계모임, 춤벗 이화우를 만나 그들의 춤을 향한 열정과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_ 인턴기자 정겨울(한국춤문화자료원 연구원)
사진_ 춤벗 이화우 제공

두 턱의 원인

이번 장에서는 머리를 누르면서 사용하는 버릇으로 인해 두 턱을 만들고, 목이 경직되며 긴장된 어깨가 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무용수를 연상하면 작은 얼굴과 V 라인의 턱, 가늘고 긴 목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발레 테크닉은 긴장을 유발하게 하는 동작들로 코어훈련을 등한시하게 되면 목과 어깨로 힘이 올라와서 아름답지 못한 얼굴라인과 딱딱한 목의 형태를 보여주게 된다. 무엇보다도 편안한 상태에서 목의 움직임과 시선 훈련을 교육함으로 정상적인 형태의 턱 라인과 목의 움직임, 바른 어깨의 정렬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생태예술, 자연과 문화세계의 창출

생태학은 자연의 생태적 짜임새와 움직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실용적으로는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이루도록 하는 과학적 수단이 생태학이다. 한편 학문에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고방식이 생태학이기도 하다. 생태학적 사고란 자연의 한 부분에 매몰되지 않고 부분들이 서로 관계를 맺어 이룬 짜임새를 찾으며 균형과 성장의 움직임을 찾는 사고방식이다. 생태예술에서의 자연은 단순한 묘사의 대상, 작품의 재료를 넘는다. 또한 단지 자연에 대한 앎이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을 넘는다. ‘생태’라는 말이 잘 나타내듯이 생태예술은 작가와 작품이 자연과 직접적으로 만나고 새로운 생태학적 관계와 움직임을 창출하는 예술을 말한다. 자연은 예술이라는 문화의 한 세계와 소통하는 이웃 세계가 된다. 이 두 세계가 만나게 되면 자연만의 단독적인 자연생태계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의 문화생태계가 이루어진다.

글_ 조경만(목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 1940~2009)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확립함으로써 예술작품의 표현 범위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서 탁월한 자질을 발휘하여 부퍼탈(Wuppertal)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의 무용단을 불과 몇 년 만에 독일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 탈바꿈 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그녀가 남긴 이러한 발자취는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 음악, 영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조명되곤 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구절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글_ 신찬은(성균관대 예술학협동과정 석사4기)

시애틀 춤 아카이브(Seattle Dance Archives)

춤을 비롯한 공연예술자료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각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시애틀 춤 아카이브에도 사진과 다양한 영상매체 자료가 보존되고 있는데 시애틀 지역의 학교, 무용단, 개인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수집된 자료들이다. 특히 작품 제작에서부터 리허설, 공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기록된 자료들은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흥미로운 자료가 된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예보조,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만드는 사람들 _ 편집주간 최해리 / 편집장 이희나 / 공동편집장 장지원 / 시각 및 이미지 자문 최영모
/ 인턴 심온, 안수진, 김현지, 정겨울 / 웹디자인 (주)이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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