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호

개발자 2019.02.12 10:59 조회 : 312

Vol. 27

2015년 12월호

2015년 무용계를 마무리하며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 온 전 세대들의 눈에 비친 오늘날의 무용가들은 너무도 나약하게 보일 수 있고, 자생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름의 치열함과 정신력을 갖추고 발전할 가능성의 싹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Dance Post. Korea는 우리 무용계가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작업과 더불어 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기존의 답습이 아닌 창조적 매체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이다. 올해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동시대성을 반영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Dance Post. Korea에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_ 공동편집장 장지원(무용평론가,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동시대 융복합콘텐츠의 가능성,
문화창조벤처단지 cel 스테이지 기념공연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2016년) 2월 27일까지 문화창조벤처단지 cel 스테이지에서 다양한 융복합형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공연에는 태싯그룹의 <다빈치, 랩탑을 만나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의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테르도 태권발레>, 페스티벌봄의 <에릭 디미슨 x 이은결 디렉션>, 퍼스트 쿼터의 <밀당의 탄생 – 융복합버전>, 와이맵의 미디어 퍼포먼스 <마담 프리덤>, 무대위사람들의 <비상 – 오방색>이 무대에 오른다. 무용은 물론 영상, IT, 미디어아트 등의 기술이 융합되어 탄생할 새로운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글_ 인턴기자 안수진(서울대 미학 석사과정)
사진_ 문화창조벤처단지 제공

소매틱스(Somatics, 몸학)와 춤

몸(soma)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결코 명쾌하거나 간단하지 않다. 몸이란 단순한 육신(body)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 지성, 영성이 통합된 삶의 현장이다. 몸은 ‘지금(now) 여기(here)’서의 체험이 몸의 핵심이다. 생명체는 몸으로 이 세상에 들어왔고 몸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은 몸으로 마음을 수련하고, 인성을 고양하고, 창의성을 향상한다. 또한 몸으로 아름다움의 경지를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춤이다.

글_ 조기숙(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

숨은 보화, 천장관절(薦腸關節, sacroiliac joint)

관절(joint)은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부위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천장관절(sacroiliac joint)은 골반의 천골(sacrum)과 장골(ilium)을 잇는 관절로 척추와 골반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한다. 천장관절은 골반의 바란스에 중요하며, 반고정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최소한의 운동범위가 허용된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기간 유지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디스크와 같은 증상으로 디스크로 오해할 수도 있다.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미네소타 대학 공연예술아카이브(Performing arts archives at University of Minnesota)

다양한 컬렉션보다도 더욱 두드러진 이 아카이브의 특징은 바로 무대 장치와 배경 관련 자료들이다. 특히 무대 장치 및 배경의 스케치부터 렌더링 자료들은 상당한 가치를 가진다.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공연을 주로 담당하는 무대 디자인 및 장치 담당 회사들이나 극장에서 이러한 자료들을 생산했고 미네소타 도서관 주관으로 공연예술아카이브에서 관리하고 있다. 예술가들과 학자, 학생, 일반인들 모두가 언제든지 귀중한 자료를 열람함으로써 미네소타 지역의 공연예술활동 역사와 경향에 대해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다. 미네소타 대학 공연예술아카이브가 한 지역의 예술활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담당 기관만이 아닌 지역사회 모두가 기록관리와 아카이브의 가치를 인식하고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예보조,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우리 춤의 산증인,
심소(心韶) 김천흥(金千興 1909-2007)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천흥은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김천흥이 1922년 아악부원양성소의 2기생으로 입학하여 궁중무용을 익힌 뒤, 1923년 3월 순종황제의 오순을 축하하는 연희에서 정재를 춘 경험에서 비롯된 수식어이다. 김천흥은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에 입학한 후 궁중예술의 대가들로부터 해금, 양금, 아쟁 등을 비롯한 궁중악기와 <가인전목단>, <장생보연지무>, <포구락>, <수연장>, <처용무>, <춘앵전>을 비롯한 궁중정재를 전수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천흥은 민속춤의 대가인 한성준에게 <승무>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김천흥이 궁중예술뿐만 아니라 민속예술에 또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준다.

글_ 신찬은(성균관대 예술학협동과정 석사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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