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호

개발자 2019.02.12 11:01 조회 : 613

Vol. 29

2016년 03월호

당신은 인간의 창조력을 믿습니까?

발터 벤야민은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아우라 개념이 사라지고 시뮬라크르가 서로를 모방하는 예술 현상을 예언하였다. ‘오리지널’에 대한 경외심에서 비롯되는 예술의 유일무이한 가치를 거부하는 이 견해는 모던 아트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이었으며,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른 디지털 예술을 설명할 수 있는 미학이다. 그런데 앞의 발표는 기술이 더 발달하여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 하게 되면 오히려 ‘인간’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술 발달의 최정점에 기술로 대체 불가능한 감성적 인간이 존재한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예술은 테크닉의 모방이나 조합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창조이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실력이 ‘모방’은 넘어섰을지언정 예술 활동을 가능케 하는 또 하나의 원천인 ‘영감’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미래의 춤이 인간에게 더욱 집중하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글_ 편집장 이희나(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서울시민몸축제
<춤몸치(춤 몸 그리고 치유)>의 의미

서울시민몸축제에서 한자리에 모인 몸학의 대표적인 교육자가 초대하는 즐거운 몸 공부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치고 힘든 몸에 휴식을 얻고, 자율성과 감각으로 깨어난 몸으로 다함께 어울려 소통하며 신명나는 춤의 물결을 이루었다. 몸의 움직임이 치유가 되고, 춤이 되고, 춤이 공연이 되고 축제가 되었다. 성장과 변화를 위해 평생학습이 필요한 시대에 몸에 대한 감각과 지혜를 일깨우는 행복한 공부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 하루가 다르게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익사되지 않고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노래하며 춤추듯이 공부를 할 수 있으리라.

글_ 미류 이미숙(몸표현예술치유교육자, 영문학박사)

봄을 맞이하는 무용국립단체들의 향연(饗宴)

지리한 겨울의 끝자락에 바야흐로 봄 내음이 나는 듯하다. 겨우내 공연 소식이 뜸했던 무용계에도 새 공연을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한창이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세 무용국립단체인 국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의 공연 내용과 일정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기로 한다.

글_ 심온 기자(서울대 미학 석사과정)
사진_ 국립무용단·국립현대무용단·국립발레단 제공

인간의 특권, ‘직립보행(直立步行)’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단 한 가지는 직립보행이다. 직립보행에서의 직립이라는 것은 발레에서 추구하는 수직적인 pull up의 의미로 수직 지향적인 발레에서의 훈련과정원리를 인지하면 직립보행을 건강하게 할 수 있으며 아울러 우아한 모습으로, 척추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이번 장에서는 바로 선 자세를 비롯하여 바로 누운 자세와 바로 앉은 자세를 소개함으로 직립보행에 도움이 되는 기본자세를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바르게 서고, 앉는 자세만으로도 강화되는 근육을 보여줌으로써 서고 앉을 때에 본인이 더욱 주의를 요한다면 간단하게 근육훈련이 되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뉴욕 시 댄스 프로젝트(New York City Dance Project)

NYC 댄스 프로젝트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켄 브로워(Ken brower)와 데보라 오리(Deborah Ory)의 협력 프로젝트로서 그들의 경험과 창의적인 열정을 모아 무용계의 초상을 사진을 통해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 지고, 관리되고, 제공된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작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는 작품들은 시∙공간에 제약 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물결을 타고 퍼져나간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예보조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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