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호

개발자 2019.02.12 11:23 조회 : 297

Vol. 47

2018년 07월호

담론의 부재를 말하다

지난 7월 21일(토) 오후 2시, 부천아트벙커 B39 카페에서는 웹진 <댄스포스트코리아>의 주최로 춤계 내부로서는 꽤 의미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동시대 춤비평의 현실: 부재·간극·저 멀리’라는 제목의 춤 비평 세미나였다. 거두절미하고 핵심부터 말하자면 ‘동시대 춤 비평의 담론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왜, 어떠한 이유로 부재하는가의 문제의식은 세미나의 제목에 이미 드러나 있다. 즉, 동시대의 춤비평 담론은 ‘없다’[부재]. 비평은 지금/ 여기의 춤 현장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간극]. 왜냐하면 우리 춤계가 동시대, 혹은 컨템포러리 춤 현상을 직시하지 못한 채 앞서 가는 무언가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저 멀리].

글_ 편집장 이희나(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이팝, 신의 꽃’: 민중생활사와 소리 그리고 몸짓의 생태학

“이팝, 신의 꽃”은 이 복합문화센터, 한옥으로 지어진 지역문화 공간에 대한 터벌림이기도 하고 성주굿이기도 하다. 바로 고창사람들의 생활사가 얽힌 이팝을 핵심 상징으로 하여 터벌림, 성주굿의 풍물굿을 전개한 셈이다. 그리하여 이 한옥 공간과 마당이 객체적 사물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과 사물의 생태학적 연계를 이루는, 역사와 상징적 의미가 배어드는, 문화적 공간이 되었다. 한옥 공간이 이 풍물굿을 통해 제대로 문화적 인정을 받는 문화 리소스가 된 것이다. “이팝, 신의 꽃”은 이 한옥 건축물과 마당 공간을 문화생태계로, ‘장소’로 창조적 승화를 이루어내는 문화실천의 하나이다. 이 공연은 고창농악보존회 사람들과 광주의 마당극 연출가 박강의 그리고 광주 신명극단 출신 배우들이 만들어냈다. 세시풍속으로서의 농사 관행과 의례와 놀이가 풍물굿을 통해 전개되는데 여기에 민중의 삶과 역사를 스토리로 펼쳐내는 마당극 양식을 무리 없이 결합했다. 

글_ 조경만(목포대 교수, 인류학)
사진_ 박강의 제공

‘사랑-인도문화축제(SARANG-Festival of India in Korea)’

9월 6일 오후 8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북인도 지방에서 유래한 인도의 대표 고전 무용 중 한 형태인 까탁(Kathak) 공연이 펼쳐진다. 까탁은 본래 인도 신화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또는 인도의 신 끄리쉬나의 이야기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이들에게 붙여졌던 이름이다. 까탁의 어원 까타(Katha)는 산스크리트어로 스토리텔링을 의미하며, 따라서 까탁은 춤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뜻하기도 한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우마 샤르마(Uma Sharma)는 특히 까탁의 레퍼토리에 인도의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 해석 등 문학적 요소를 가미하며 까탁의 변화를 주도해온 인도 최고의 까탁 무용수이다.

글_ 기자 안수진(서울대 미학 석사)
사진_ 주한인도문화원 제공

도큐멘타14 아테네(Documenta 14 Athens) 퍼포먼스

독일 카셀에서 5년마다 진행되는 도큐멘타(Documenta)는 도시 안에 설치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예술로 사회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1955년에 처음 시작되어 지난 60여 년간 사회, 경제, 예술에 경계와 이슈들을 예술가들만의 방식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특히 이번 도큐멘타14는 아담 심치크(Adam Szymczyk)가 큐레이팅을 하게 되면서 ‘아테네로부터의 교훈(Learning from Athens)’과 더불어 영상프로그램 카이멘(Keimen)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객체와 사회적 이슈의 관계’가 주제이다. 주제부터 아테나와 사회와 인간이 부각된다는 것은 장소와 사회의 접근으로 변화하고자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글·사진_ 송미경(작가)

토착적인 한국 발레의 시작, 진수방(陳壽芳, 1921-1995)

퍼포먼스 전시 (Performance as exhibition)
- 퍼포먼스를 전시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전시 퍼포먼스> 혹은 <퍼포먼스 전시>, <전시형 퍼포먼스>, <퍼포먼스 아트 전시>는 뉘앙스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공통적으로 전시와 퍼포먼스(공연예술)를 융합한 전시형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영어에서도 각각 Exhibition Performance, Performance-exhibition, Performance as exhibition, Performance art exhibition 등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달리 해석되기도 하지만 모두 일차적으로는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무용이나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하지만 단순히 “전시장” 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의 퍼포먼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장소(성) 혹은 공간(성)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전시장 퍼포먼스> 또는 <공연장 전시>라는 용어가 더 적합할 것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행해지는 전시와 퍼포먼스 아트가 융합된 유형의 프로젝트들이 다루고 있는 문제들은, 공간(성) 혹은 장소(성) 뿐 아니라 전시의 성격, 개념 그리고 <전시>라는 형식이 이루어지는 조건 등을 아우르는 보다 총체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 

글_ 박은영 (작가,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사진_ 오프 발란스(OFF BALAN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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