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호

개발자 2019.02.12 11:05 조회 : 680

Vol. 35

2016년 12월호

영호남 지역 무용단체들의 전통춤에 대한 새로운 해석
- 국립민속국악원무용단 ‘舞本(무본)’과 정신혜무용단 ‘춤, 세대공감’

영호남 지역의 대표적 중견무용가로 자리매김한 복미경(전북도립국악원무용단 안무자)과 정신혜(신라대 교수, 정신혜무용단 예술감독)가 긴 호흡과 느림의 미학을 기조로 옛 춤이 간직한 법도와 정신, 아울러 예(禮)의 마음으로 엮었던 기획공연 두 편은 답답했던 시국의 소용돌이를 벗어나도록 필자의 정신에 맑은 쉼표를 찍어주었다. 40대 무용가 두 명이 지역에서 꾸준히 정진하며 진정성을 담아 재해석한 다채로운 빛깔의 우리춤 공연은 칭찬받아 마땅하며, 이들이 정겹고도 소중하게 올린 공연은 세모의 따뜻한 춤선물이 아닐 수 없다. 소리없이 강한 전통춤판들 덕분으로 2016년을 훈훈하게 갈무리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글_ 장승헌(공연기획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

근대무용가 최승희의 춤과 한국춤의 국제성
- ‘Sound and Motion of Korea‘와 ‘무용역사기록학회 제18회 학술심포지엄‘

말을 내면화한 연극

<물의 정거장>은 대사로 쓰여진 대본이 아니라 지시문과 설정 등이 적힌 구성 대본만이 존재한다. 침묵극과 느린 템포라는 원작자의 독특한 형식을 계승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이 가진 이야기들은 연출가에 의해 새롭게 창작될 수 있다. 다민족 국가 인도 출신이며 ‘다종성’을 체현하는 아티스트로 불리는 샹카르 연출의 무대에서 인도 배우들의 앙상블은 물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원작에 좀 더 풍부한 의미와 가능성을 부여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위대함을 넘어서지 못한 이번 공연은 샹카르 씨 연출보다도 원작 자체가 가진 이점을 잘 깨닫게 해준 공연이었다.

글_ 심지연(부경대학교 강사/일본 동경대학교 문학박사)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발레동작으로 나타나는 인체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

과유불급의 사전적 의미는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발레수업을 하다보면 좀 더 많이, 좀 더 과하게 시행하는 동작들로 인해서 인체의 한계를 넘어서 때로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무용수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인체의 건강을 거스르는 동작들로 예를 들면, 과한 스트레칭과 서커스 같은 동작, 아름다운 선을 그린다는 의미로 표현되는 과신전 된 다리라인(사진1)과 몸통의 과한 s 라인자세(사진2)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모양은 신체 중립 이탈 현상으로 전신을 골병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에 이번 장에서는 과유불급의 발레동작으로 나타나는 인체의 문제점들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움직임 리서치 기행
- 서울 창신동 봉제골목을 방문하다

독일에서도 무용 드라마투르그의 역할이 모호할 때가 많다. 독립된 영역으로 안무와 협업 관계에 놓아야 하는지, 안무의 보조적 수단으로 두어야 하는지, 해석이 엇갈리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리서치 자체는 명확하게 안무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전적으로 내가 직접 하는 편이다. 내가 한국에서 확인하지 못한 곳들을 당신이 대신 촬영해서 보내준다 했을 때, 사양한 것을 기억하는가. 조사 현장을 직접 경험해야만 생생하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자료를 통해 전달받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거나, 타인의 주관이 섞인 것이라 사실상 작업 과정에서 쓸모가 없다. 그리고 독일의 예술가들도 대체로 재정이 넉넉지 않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직접 하는 것이 유리하다.

글_ 김보슬(자유기고가)

소련 예술학의 시원(始原) 러시아국립예술사연구소의 도서관 및 아카이브
(Российский Институт Истории Искусств РАН)

이 연구소는 조형예술 및 건축학, 음악학, 민속학, 악기학, TV와 영화학, 극장예술학, 현대예술문제연구 등 8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과 관련한 심도 있는 연구들은 연구소의 도서관과 아카이브에서 소장한 풍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100년 이상 거의 소실 없이 소장하고 있기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예술자료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공연관련 자료들은 프로그램과 신문 및 잡지 리뷰까지 함께 수집하고 있어 연구자들이 손쉽게 자료들을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 곳에는 최승희가 1956년 소련순회공연 당시의 프로그램과 신문기사 그리고 리뷰들도 소장하고 있다.

글_ 양민아(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만드는 사람들 _ 편집주간 최해리 / 편집장 이희나 / 공동편집장 장지원 / 시각 및 이미지 자문 최영모
/ 기자 심온, 안수진 / 인턴 김현지, 정겨울, 김미레 / 웹디자인 (주)이음스토리

www.dancepostkorea.com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64-6 1층 (사)한국춤문화자료원
Tel : (02)336-0818 Fax : (02)326-0818 E-mail : dpk0000@naver.com
Copyright 2014 KDR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