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호

개발자 2019.02.12 11:08 조회 : 373

Vol. 39

2017년 04월호

불편한 진실: 진정 우리 모두는 ‘아Q’가 되고 말 것인가?

일찍이 영국 시인 T. S. 엘리어트가 이르기를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이는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낸 봄의 생명력을 찬양하는 시구라고 이해한다. 2017년 봄, 현재 우리 무용계의 생태계를 지켜보노라니 이 잔인한 4월의 의미를 온 몸으로 체감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3월 10일,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이 단행된 이후 조심스레 다시 발걸음을 시작한 무용계 나들이. 공연장 안팎에서 전해오는 실체 없는 소문 혹은 가짜뉴스들이 너무도 경악스럽고 잔인(?)하여 무엇이 진실이고 대체 어쩌려고 이러나 싶은 생각에 분노 게이지가 조절되지 않았다. 급기야 수많은 상념과 단상들이 쓰나미처럼 몰려들며 당혹스럽기 이를 데 없다.

글_ 편집자문 장승헌(공연기획자, 재단법인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

무용후원으로 앙트러프러너십을 실천하는
LIG문화재단 구자훈 이사장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은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가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설파해서 유명해진 ‘기업가 정신’을 말한다.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의 저자 전인수 홍익대 교수가 앙트러프러너십을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사상”이라고 강조하며 번역어를 채택하지 않았기에 이를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앙트러프러너십으로 유명한 기업인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찾기 어렵다. 그런데 기업인 한 명이 오래전부터 메세나를 통해 앙트러프러너십을 실천하고 있었다. LIG문화재단의 구자훈 이사장이다. 그는 우리나라 메세나에서 가장 소외받는 무용을 30년 이상 후원해 왔고, 예술에서의 혁신과 창조를 강조하며 여러 지역에 LIG소극장을 세워 컨템포러리 공연을 전도했던 인물이다. 구자훈 이사장은 작년 말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로부터 ‘제4회 아름다운 무용인상’의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정리_ 최해리(무용인류학자,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사진_ 옥상훈(사진작가)

이희나 편집장의 친절한 춤 미학 가이드 5
- 춤의 정의와 경계의 확장

무용사적으로 포스트모던댄스, 컨템포러리 댄스 등의 이름으로 바꿔가며 당대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춤’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하였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으로 춤의 범위를 확장시켜 왔지요. 오늘날에는 딱히 무어라 명명(命名)할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독창적인 각각의 작품, 작업들이 생성됩니다. 각각의 작업마다 나름의 콘텍스트와 해석의 틀을 가지고 감상하여야만 이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넓어진 춤의 스펙트럼을 경험하면서 관객들은 진심으로 줄기차게 다음의 질문을 던집니다. “이것도 정말 춤인가?” “도대체 어디까지가 춤인 걸까?”

글_ 편집장 이희나(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춤에 있어서 한국적인 것
- 몸을 통해 만들어가는 ‘문, 사, 철’
그리고 ‘나, 한국, 세계’의 아름다운 공존

한국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아마 이 땅의 예술가라면 상황과 정도가 다를지라도 누구나 그런 것을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보통의 아티스트들은 과거를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대단치 않기 때문에 고려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단히 실례일지 모르나 무용하는 분들이 더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과거의 축적’을 보는 태도와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니 정말 실례되는 말일지 모르나 늘“그 안에서, 그 정도의 수준”의 작품이 반복적으로 양산되는 것일지 모른다. 나는 춤계가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타인의 작품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태도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통계자료라는 근거가 없어서 비난을 할지 모르나 솔직히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두루 교류하면서 춤계에 계신 분들이 가장 타인의 춤작업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또한 실제적으로 지나친 비평(더 정확히 말하면 ‘비난’일지도 모른다)적 태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예술을 통해서 ‘나’를 찾거나 부각시키는 작업이 중요할수록 결국 ‘남’의 작업에 대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_ 윤중강(국악평론가, 공연연출가)

겨드랑이의 중요성

한국 현대무용의 맹아,
박영인 혹은 쿠니 마시미(邦正美, 1908-2007)

캐나다 퀘백의 빈센트-워렌 무용도서관
(Bibliothèque de la danse Vincent-Warren)

안무가 김윤수와의 만남
- 현대화된 한국춤의 고민 1

만드는 사람들 _ 편집주간 최해리 / 편집장 이희나 / 공동편집장 장지원 / 시각 및 이미지 자문 최영모 / 편집자문 장승헌, 김호연
/ 기자 심온, 안수진 / 인턴 김현지, 정겨울, 김미레 / 웹디자인 (주)이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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