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호

개발자 2019.02.12 11:20 조회 : 702

Vol. 45

2018년 05월호

언론과 대중의 환호에 취한 국립무용단체들

국립무용단체(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에 대한 무용계 내부자들의 평가와 언론에 보도된 평가가 사뭇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용계의 비판, 단체 행정가들의 의견, 그리고 언론보도 등을 조합해보면 이들 세 단체에 대한 평가지표가 객석 점유율, 티켓 판매율, 전문가에 의한 형식적인 평가서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갑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무용계에서 생성된 전문 비평이나 따가운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세 단체가 객석 점유율과 티켓 판매율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까요? 최근에 보도된 이들의 언론기사에도 유독 “매진 신화 기록”, “객석점유율 92%”라는 문구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의상의 화려함”, “무대의상의 세련됨”,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등입니다.

글_ 편집주간 최해리(무용인류학자,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오프라인 바디 스킵 - 몸, 시간의 구멍

연출 임무슨은 ‘직업으로서의’ 안무가가 아니다. 그의 작품에 출연하고 직접 움직임을 고안한 두 명의 퍼포머 두루미와날치(정승규, 최규석)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프라인 바디 스킵>은 춤과 춤을 떠받치는 음악을 담지 않고, 연주, 몸짓, 영상 등을 교차시킨다. 현대예술에서 무용과 무용 아닌 것의 구분이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이번에 그렇지 않은 작품에서, 소위 다원예술 장르 속에서 드러난 춤의 궤적을 따라가 보고자 했다.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존 케이지에 의해 소리 그 자체에 관심을 보내고, 그 관심이 돌아와 다시 음악을 만들어 낸 역사가 있다. 안무도 그와 같이, 춤에 대한 관심이 몸짓으로, 몸짓에서 다시 춤으로 순환하며 재생하는 과정에 기대어 있을 것이다. 안무의 중심이 안무의 여집합으로 이동하며 바깥을 경험한다.

글_ 김보슬(자유기고가,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공공예술학 MFA)

매체 변화에 따른 댄스필름의 새로운 패러다임

90년대 이전의 시기가 장비에 의한 장르 구분이 가능했던 시대였다면, 90년대 디지털화 이후의 시기는 장비나 매체에 의해 작품의 장르를 분류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 해졌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보급화된 다양한 편집툴들, 다양한 기종의 카메라와 촬영기법들 그리고 스마트폰 영화제 등의 새로운 상영 플랫폼 등의 발달로 <영화>와 <비디오 아트>의 경계는 허물어졌으며, <비디오 아트> 혹은 <비디오 아티스트> 라는 명칭 또한 현 시대에는 점차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이다. <비디오>는 <미디어> 라는 좀 더 포괄적인 용어로 대체되고 있다. 대개 예술작품을 형식적으로 분류하는 매체의 명칭들 이를테면 <비디오 아트>, <뮤직 비디오>, <미디어 파사드>, <넷아트> 등은 어떤 동시대의 작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비와 플랫폼을 알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러한 명칭-형식에 따른 분류는 하나의 편의상의 분류 기준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매체나 기술은 어느 특정 시대의 현상으로 규정될 수 있지만, 창작자들은 그들이 속한 연대기적 시대의 어느 동시대만을 살지 않으며, 작가들은 전형화된 동시대를 각자의 방식으로 조우하며 또 다른 시대들- 과거, 현재, 미래-을 자유롭게 넘나들기 때문이다.

글_ 박은영(작가,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바라승무와 함흥검무의 명인 장홍심(1914-1994)

만드는 사람들 _ 편집주간 최해리 / 편집장 이희나 / 공동편집장 장지원 / 편집자문 김호연, 장승헌
시각 및 이미지 자문 최영모 / 기자 심온, 안수진, 김현지, 김미레 / 웹디자인 (주)이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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